보이스카우트연맹 송철규 명예대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5월 07일
 |  | | | ↑↑ 건전한 청소년문화육성에 앞서는 보이스카우트연맹 송철규 명예대장 | | ⓒ (주)경기헤럴드 |
건전한 청소년문화육성에 앞서는 보이스카우트연맹 송철규 명예대장
인간은 사유(思惟)하기에 성찰(省察)할 수 있고 자유의지에 따른 삶의 목표를 설정하여 인생을 엮어간다. 중요한 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벗어나 목표실현에 대한 실천적 방법론이다. 일상에서 교훈이나 사자성어, 가훈 등은 개인적으로 삶의 모토가 되기도 한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놀 때는 최선을 다해서 즐기자.’ 라는 영어(work hard and joy hard.) 단어가 좋아서 생활모토로 삶고, 그렇게 살려고 최선을 다하는 보이스카우트연맹 송철규 명예대장 을 만났다.
자연에서 꿈을 키우다.
도농상업지역에 군부대를 아우르고 있는 휴전선 접경지역 문산은 그가 태어난 곳이다. 그의 어린 시절 동네 옆에는 미군부대가 두 개나 있어 지역의 경제가 주로 미군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부대와 연관되는 주민에게 다양한 정보와 식료품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집이 휴전선 근처다보니 북에서 침투한 무장공비 시체를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는 초등 시절부터 반공사상이 투철했다. 차차 성숙되면서 남북교류, 다문화가정, 새터민 교육 등을 접하고 북한 주민과 정권은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는 우연하게 태어나서 그곳의 정권에 길들여진 불쌍한 우리 동포가 북한주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은 그가 다문화가정과 새터민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봉사하는데 기여했다.
미국 카터정부 시절 대한민국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감축되어 빠져나가고 지역경제가 소강상태에 이르자 그의 집안은 서울로 이사를 왔다.
처음 시골소년의 서울 생활은 대도시와의 문화적 차이로 심한 이질감과 괴리감으로 적응하기 힘들었다. 시골에서는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 밖에서부터 책가방을 퇴청마루에 훌쩍 던져 놓고 대문 밖을 나가는 것이 먼저였다. 그리고 마을을 지키는 아름드리나무 밑에서 친구들과 구슬치기, 딱지치기, 들로 산으로 몰려다니기 등 석양의 땅거미가 몰려와 어둑해질 때까지 놀면서 부모가 찾아야만 들어오곤 했었다. 넓은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순진무구한 생활 속에서도 꿈과 이상을 키울 수 있었던 그였다. 그러나 삭막한 도회지의 치열한 경쟁생활은 오히려 여유가 질식 할 만큼 속박되었다.
방과 후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각기 개인의 소질개발과 학습의 연장선에서 공간 확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가 서울에 온지 6개월이 지나서였다. 시골에서 흔히 보던 집게벌레와 야생동물을 잡아 서울친구에게 선물하면서 친하게 되자 문화적격차도 좁혀졌다. 어느새 자신도 경쟁의 대열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깨를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노력은 대도시의 삭막한 입시위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범생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다보니 추억과 즐거움이 없는 회색의 삶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청소년문화육성에 앞장서다.
대학에 가서는 그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청소년지도자 동아리에 들어가 역동적이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영위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학창시절 가장 멋진 추억과 끼와 장끼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데 열정을 쏟았다. 그것은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많이 담은 친구들이,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주로 그는 중, 고등학교 스카우트 동아리 활동의 행사, 캠프 등에서 지도자로 봉사를 했다. 또한 대학캠퍼스에서 방송활동, 민속예술동아리 등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는데 그것은 훗날 30년이나 청소년봉사에 활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다이나믹한 대학생활이 미래생활에 큰 도움이 된 것처럼 항상 현실에 충실한 삶은 미래의 자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학부과정을 모두마치고 경제생활 일선으로 나선 곳은 한국특수산업훈련원이었다. 직장에 근무하면서도 쉬는 날이면 언제나 청소년 잼버리에 참석하여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청소년지도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가 그 일에 심취되어 즐기고 삶의 일부로 여기다 보니 청소년 지도사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의롭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리고, 사람이 간절히 원하고 끊임없이 추구하다보면 하고자 하는 일이 성취된다더니 그가 청소년과 관련해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삶에 일부로, 인생을 즐기는 일로, 미래를 위한 봉사로 임했던 일이 이제는 프로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펼쳐야하는 전문가가 되었다. 그는 용인시 청소년수련관 부원장을 역임하고 의왕청소년수련관 개관 관장으로 임하고 있다.
먼저 그는 친절하고 청결함을 기본으로 하여 질 높은 수련관 운영을 모토로 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창조적이고 열정으로 채워갈 수 있는 건전한 청소년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계 구축하고 있다. ‘꿈누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전용공간에서 그들의 꿈과 기량을 맘껏 발휘하여 미래의 자신을 선도하고 삶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며 꿈꾸고 있다. 특히 그는 가장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젊음이 넘치는 문화에도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청소년문화의 개척자가 되다.
그는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였고, 시민들의 호응도가 좋아서 오케스트라단을 데리고 중국에 다녀오는 등 국제문화교류에도 기여하는 기틀을 제공했다. 또한 지역주민을 위한 예절지도사반을 양성하고 적정한 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초중고에 파견하여 인성교육의 저변확대에 시민이 함께하는 장을 열어가고 있다. 낮에는 청소년들이 학교에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은 주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학생과 시민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연습공간이자 배움의 공간 그리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감성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그는 최선을 고집한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즐길 줄 안다는 것은 그 일을 이해하고, 하고자하는 의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을 청소년을 위해 봉사했다. 그러나 그는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봉사라 여기지 않는다. 그것은 무엇보다 그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삶의 일부라고 강조한다. 그는 “봉사는 자신의 달란트가 아니다. 기관이나 수혜자가 요구하는 것,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도움이 되려는 노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껴갈 때 지속될 수 있고 생활의 일부로 받아진다.”라고 말한다. 가끔은 그도 ‘봉사는 즐거운 것인가. 마음의 고통과 희생이 따라야만 진정한 봉사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는 ‘이타정신의 발현으로 나타나는 나눔의 행위이며 그것을 즐기려고 할 때 행복한 인생이 손짓할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
그는 의왕시에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전무할 때, 밖에서 수련관 얘기를 하면 안양수련관쯤으로 받아들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지역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꿈의 전당이 되었고, 그것은 자신의 인생에도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고 말한다.
전문분야의 프로가 된 그는 건전한 시민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청소년들에게 이른다.
“선이 점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순간순간의 삶이 인생을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결과는 과정을 충실하게 튼튼히 한 사람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내딛는 과정마다 성실해라.”
송 관장처럼 이타행위에 인색하지 않고 미래의 나를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한다면, 애써 봉사라는 이름 하지 않아도 나의 행복한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다. 모두가 미래의 불확실한 삶의 어느 계단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타행위에 동참해보면 어떨까?
약력
명지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 특수 산업 훈련원 교육팀장
(사)열린 청소년 육성회 이사
의왕시 청소년 수련관 관장
의왕시 청소년지원센타 소장
경기도 청소년 수련시설협회 운영이사
경기도 청소년 상담지원센타 협의회 운영이사
보이스카우트연맹 모범지도자 표창
보이스카우트연맹 우수지도자 표창
보이스카우트연맹 무궁화 동장
보이스카우트연맹 무궁화 은장
보이스카우트연맹 명예대장
서울시장 표창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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