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참여로 미래의 의사 상을 만들어가는 명의 이상필 원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7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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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탁월한 능력으로 혼자 잘 살아가는 사회보다는 그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함께 행복하자는 좌우명으로 직책의 허물을 벗어버린 이상필 원장. 그는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과 이웃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직책도 마다하지 않고 미래 사회를 위해 자신을 승화하고 있다.

가난이 희망을 주다.
우리나라 단풍의 최고봉 내장산과 동학혁명의 발생지인 전북 정읍시가 그의 고향이다. 7남 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집안에서 기대가 컸다. 부친은 6.25사변 참전용사로 직업군인으로 전역하여 자녀들에게 올바른 인성에 역점을 두었다. 중학교까지 졸업한 부친은 집안의 생계보다는 동네의 어른으로 품위유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집안의 자녀교육은 모친의 몫이었다.
부친이 즐겨 읽는 한자 책을 옆에서 보고 배워 초등학교 때는 동네 사람들에게 모르는 한자를 알려줘 한자 잘 하는 아이로 통하기도 했다. 형제가 많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그는 동생을 돌봐야 해 학교에 결석하는 일이 허다했다. 친구들이 갖다 준 공책을 보면서 공부를 해도 언제나 그는 1등을 차지했다.
형제들이 자주 두는 바둑과 장기도 옆에서 보고 배워 동네에서 가장 바둑 잘 두는 아이, 한 번 보면 다 기억하는 천재성을 보여줘 부모님들은 그에게 건 기대가 컸다. 학교의 운동회나 소풍가는 날은 그에게 기쁨보다는 친구들과 비교되는 도시락으로 인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친구들이 늘 감싸주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 집안 형편으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다.
시험 볼 때면 친구들이 그의 집에 오거나 친구네 집에 가서 공부를 지도해 주며 초등학교 학창시절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문제지와 참고서 살 돈이 없어 친구의 책을 빌려가며 공부해야 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학비와 교재비를 벌기 위해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키가 가장 작아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그는 신문배급소에서도 키가 작다고 거절당했다.
그는 다음날 다시 가서 배달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담당자에게 매달렸다. 그의 끈기에 담당자는 며칠을 시범적으로 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서 그는 다음날부터 신문을 착실히 배달했다. 그가 하기 전보다 일찍 신문이 배달되고 빠진 곳이 없자 그는 계속 신문을 돌리며 학교생활을 병행해 나갔으며 공부도 1등을 줄곧 차지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안을 도우며 피곤한 기색 한 번 보이지 않았던 그는 많은 독서와 바둑을 통해 자신의 심신을 키워 나갔다. 그는 우수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전주 쪽으로 유학을 갈 수 없었다.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전주와 익산으로 나가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를 하며 미래를 설계했지만 그는 집안일을 도우며 고향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야 했다.

미래를 설계하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오직 공부만 했다. 공부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목표아래 법조인이 되기 위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다행히 그의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걱정은 하지 않아 중학교 시절보다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하여 4년 장학금을 받고 법대에 입학을 했다. 그러나 작고 허약한 몸으로는 원하는 일을 다 할 수 없고 미래는 사회복지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1년을 다시 공부하여 경희대 한의학과에 합격을 했다.
교재와 등록금은 자신이 감당하기에 벅차 과외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체력을 연마하면서 할 수 있는 신문배달을 다시 시작했다. 한의대생이면 미팅의 1순위였어도 그는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해야 했다. 한의학의 교재에는 한자가 많아 그는 어려서부터 배운 한자 덕분으로 독학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명의 허준의 애민정신을 바탕에 둔 임상치료임을 인지하고 학교의료봉사동아리에서 실시하는 의료봉사에는 빠짐없이 참가했다. 그는 난지도, 성남 등 소외계층이 많은 지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한의학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그는 누가와도 친근감이 있어 봉사 나가는 지역마다 어르신들과 환자들이 그의 봉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체적 여건으로 인해 군 입대를 할 수 없어 동료들보다 3년을 더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우수한 실력으로 졸업을 하고 서울에서 한의원을 개원했다. 그는 졸업할 때까지 겪은 어려움이 그의 삶에 건강한 활력소로 변해 있었다.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는 가족처럼 대해 주었고 포근한 마음으로 환자들은 그의 치료에 만족했다. 한 10여년을 한의원에서 진료하면서 자신이 사회에 필요한 의사로서 보람을 찾을 수 있고 고향 가게에 좋은 안양에서 한의원을 다시 개원하게 되었다.
그는 한의원을 개원하면서도 자만과 교만을 보이지 않았다. 환자의 마음에서 치유가 될 수 있도록 환자와 많은 대화를 했고 치료 후의 완치를 확인하는 등 그의 의술이 지역에 널리 퍼지게 되지 한의원은 짧은 시간에 정상적인 운영이 되었다. 그는 지역에서 많은 후원요청이 와도 거절하자 않고 동참했다. 그는 의사들이 사회에 참여해야 더 밝은 세상이 되고 벽이 없어진다는 소신으로 어떠한 단체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대한 한방해외봉사단의 회원으로 활동하다보니 한의원도 자주 휴진해야했다. 해외봉사를 나갈 때는 1주일 정도 한의원을 비워도 그는 개의치 않고 봉사에 전념했다. 그가 미얀마에서 봉사하면서 가장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미얀마 국민의 정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고려인들이 진료를 받지 못한다는 우즈베키스탄의 신문을 우연히 보고 그는 그곳으로 달려가 의료봉사를 실시했고 그 인연이 되어 지금도 환자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KBS재능봉사단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안양어울림풍물예술단과 함께 소록도, 백령도, 안산외국인마을 등을 다니며 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회참여의 명의가 되다.
그 외에도 그는 청소년인재육성을 위해서라면 가장 먼저 동참하곤 했다. 그는 호계장학회, 보림장학회, 호일장학회, 군포시호남향우회 장학회, 일륜장학회 등에 후원을 하면서 꿈 많은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그가 검찰진로자문위 부위원장과 안양시 한의사회장으로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환자들이 소송을 걸면 법률적 자문을 해 주었다. 안양시 의료자원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안양시바둑협회의 회장이 안양시 바둑발전을 위해 활동을 권유해 그는 안양시바둑협회 활동을 전개했다. 아마 6단의 실력을 가진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안양시장배 바둑대회, 시니어바둑대회, 청소년 바둑대회, 여성바둑대회 등을 더 활성화시켰고 2016년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안양시가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는 자신이 속해 있는 한의사협회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안양시한의사협회 이사, 부회장, 회장 등 20여 년 동안 기여했고 회원들을 찾아가서 서비스 개선 등 현실적인 문제도 상의하면서 해결해 주었다. 그 외에도 회원들과 함께 서로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무료진료봉사, 의학단체봉사, 복지관봉사 등 지역봉사에도 모범을 보였다. 최근에는 경기도한의사협회 부회장을 맡아 한의원의 방향과 사회참여에 대해 누구보다도 좋은 제안을 내 놓아 회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그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만 생활하여 고향이라는 말만 나오면 사족을 못 쓴다. 타향에서 외로움도 있었지만 같은 말씨,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 하면 이곳이 타향이 아니라 고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대부분 원장의 위치하면 임원을 맡아 봉사를 하겠지만 그는 군포시 호남향우회 분회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인품이 되어 있다,
그는 의사의 소임은 봉사도 좋지만 의술을 완벽하게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대한 침구학회 정회원, 대한 한방 내과학회 정회원, 대한 한방 부인과학회 정회원, 한방 소아학회 정회원, 대한 전통 한의학회 정회원, 사상 체질의학회 정회원 등 한의학과 관련된 학회의 학술대회에는 언제나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친의 병간호로 인연이 된 군포로타리클럽에 가입하여 로타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강연이 있을 때는 국악공연을 연출하여 각광을 받고 있다. 그는 바쁜 시간에도 사회를 위해 바둑지도사자격증, 국악지도사자격증을 취득한 덕분이기도 하다. 그의 뜨거운 정열은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그가 스스로 낮은 자세로 이웃과 함께 하려는 선비정신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활동을 함에 있어 부인의 내조에 늘 감사하다고 한다. 자신이 하는 봉사와 사회 참여에 대해서 부인이 더 열성적으로 지지하고 동반자로서 호흡을 맞춰준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때 자신의 사비를 다 털어 29년 동안 공민학교를 운영한 안종식 교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안 교장은 사회에 모든 것을 환원했고 인재양성에 남다른 애정으로 미래를 내다 본 선견으로 그의 모태가 되고 있다.
그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들이 없다고 마음 아파했다. 빈부격차와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없어 꿈을 잃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이 있어도 꿈을 향한 준비된 청소년이 돼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해 준다.
그가 바라는 것은 상류층에 있는 의사들이 사회에 참여하여 벽을 허물 때 진정한 하나의 울타리가 된다고 우리가 바라는 의상 상을 세우고 있다.

약력
전북 정읍시 출생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안양 삼성한의원 원장
보림장학회고문
대한 한방해외봉사단(KOMSTA) 활동
미얀마·우즈베키스탄 의료 공사
안양시 노인장기요양 심사위원
안양시 한의사협회장 역임
경기도 한의사협회 부회장
검찰진료 자문위 부위원장
호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군포로타리클럽 이사
KBS재능봉사단 어울림 회장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패
군포시장애인봉사대상 수상
안양시장 표창장
경기도지사 표창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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