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박은자 대표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5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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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의 선두의 자리에 우뚝 서 있으면 우리는 대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해 준다. 자수성가하여 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시민의 먹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박은자 대표. 그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연구와 노력으로 최고의 맛집으로 만들었다. 자신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상기하여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선행을 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굴곡 된 삶을 살다.
산천어축제와 평화의 댐으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군이 그녀의 고향이다. 그녀는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친은 산판과 산판의 감독을 하여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다. 부친이 난봉기질이 있어 가족보다는 바깥에 많은 관심을 둬 집안은 늘 화목보다는 근심걱정이 많았다. 부친이 직장에서 퇴근하여 밤늦게 귀가하여 가족들과의 대화는 당연히 적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잘 모르고 성장해야 했다. 모친은 생활력이 강하고 성격이 화통하여 동네 분들과 잘 어울리는 성품이었다. 부친이 갖다 주는 월급으로는 7남매를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하여 모친은 농사와 남의 일손을 도운 품삯으로 가계에 도움을 줘야했다.
부친은 집에 계시는 날이 거의 없었고 모친은 품삯을 위해 일을 나가다보니 집안은 어린 동생들과 그녀만 있는 날이 허다했다. 영특한 그녀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형제간의 우애에 많은 신경을 썼다.
초등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예체능도 매우 잘 했던 그녀는 학교 대표의 핸드볼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을 하여 집안의 기둥이 되어 가곤했다. 더욱이 승부욕이 강해, 지는 것을 불허하지 않았던 그녀는 친구들에게 늘 인기였다. 힘 약한 친구가 맞으면 그녀는 대신 방어해 주고 자신보다 어려운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 먹을 것도 주는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그녀는 집안일과 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커가자 교육비를 한 푼이라도 더 마련하려고 남의 일을 더하다보니 피곤하여 자식들과 대화는 점점 적어지게 되었다. 그녀가 공부보다 동생들을 돌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자 성적은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결국 고등학교 때 그녀의 인생이 굴곡 되기 시작되었다. 부친이 가정에 소홀해 지자 형편이 극도로 어려워졌다. 그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소외되어 가는 가족들을 잊기 위해 이탈하기 시작했고, 학교 수업을 빼먹으며 친구들과 춘천 강촌으로 놀려가 대학생들의 생활을 지켜보며 서울에 대한 동경을 갖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등록금 달라는 동생들과 모친의 가슴 아픈 모습을 늘 지켜보던 그녀는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성남에 있는 친구에게 무작정 갔다.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 그녀는 취업을 하여 받은 급여를 고향에 있는 모친에게 보내 주었다. 그곳에서의 일은 단순한 기능이라 미래가 없었다. 서울에 있는 친척이 영특한 그녀를 위해 서울로 오라고 해서 그녀는 친척 집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그 친척이 그녀에게 종로에 있는 타자부기학원에 등록하라고 등록비까지 주었다.

근면성실로 승부하다.
그러나 그녀는 타자부기학원에 등록하지 않고 칵테일 학원에 등록을 하여 칵테일사업으로 돈을 벌 구상을 했다. 결국 그녀는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칵테일 사업을 시작했다. 친절하고 사교성이 좋은 그녀는 짧은 시간에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돈을 벌었다. 하루에 4시간 씩 잠을 자가며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이를 물고 일을 했다. 칵테일일은 밤에 하는 사업이라 보니 그녀의 생활은 비참할 정도였다. 그녀는 업종을 바꿔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의류사업에 손을 댔다. 그녀는 서울 암사동에 의류점을 내어 떳떳한 사업을 시작했다. 고진감래라 착하고 착한 그녀는 복을 받기 시작했다.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도와줘 근면 성실한 노력으로 사업은 더 번창해 갔다.
그녀의 작은 소망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결혼과 동시에 사업을 모두 접었다. 오직 가정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가정주부로 돌아왔다.
그녀는 첫 아이를 낳자 세상이 모두 자신의 것 인양 행복했다. 그러나 세상은 새옹지마라 둘째아이가 3층에서 떨어지는 불운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둘째아이는 4번의 뇌수술을 받는 동안 자신이 모아 둔 재산 7천만 원을 다 쏟아 부어도 부족했다. 친척이나 지인들로부터 융통할 수 없는 여건이 되자 그녀는 둘째를 안고 며칠을 울었다. 그녀는 기댈 곳이 한 곳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둘째를 고쳐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수 수와진을 찾아갔다. 수와진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가수로 당시 유명했다. 그녀의 정성이 통했는지 수와진의 도움으로 둘째는 완쾌되었다.
그녀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받치는 동안 남편과 작은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은 재산도 없고 아픈 아이, 웃음이 없는 가정 등등으로 인해 그녀는 남편과 헤어져야 했다. 그녀는 이혼을 하고 앞으로 살아 갈 길이 막막했다. 그녀에게 늘 용기를 주었던 한 지인이 2천 5백만 원을 차용해 줘 군포의 가건물에 식당을 열 수 있었다.
그녀가 가게를 열자 며칠 동안 하루의 매상이 8만원 정도였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세도 내지 못할 지경이 될까 그녀는 자신의 체면을 다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새벽에 교회로 나가 간절히 기도도 하고 아픈 자식을 보며 자신이 건강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 나갔다. 밥 한 끼라도 주문이 오면 머리에 이고 배달을 시작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배달 손님에게는 배달시간과 음식의 가지 수를 똑같이 하여 배달을 하다 보니 주위에서 그녀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다.
그녀의 고향이 강원도 화천, 어릴 때 먹던 산채나물이 생각나 건강식으로 식단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그러자 식당의 매상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 고생을 한 지 4년 그녀는 한 푼도 쓰지 않고 통장에 모아 둔 돈이 어느 정도 되자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위해 작은 아파트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그녀가 작은 아파트를 하나 구입했다는 소문이 나자 주위로부터 시기와 여자의 몸으로 성공가도를 가자 그녀를 쳐다보는 눈들이 점점 무서워졌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다른 건물로 식당을 옮겨야 했다. 그녀가 시작한 것은 횟집이었다. 횟집은 주방장의 역할이 중요했다. 또한 시설비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들어 그녀는 모험을 시작했다.

사랑받는 사업체로 육성하다.
결국 그녀는 처음으로 사업의 실패를 맛보게 된다. 서빙과 생선의 신선도,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그녀는 경쟁업체에 비해 부족했다. 그녀는 빈털터리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세를 처음으로 타령했다. 부모덕도 없고 자식 덕, 남편 덕도 없는 여자인가라며 자살을 시도하는 극한의 상황까지 갔다. 사람의 목숨은 긴 것인지는 그녀의 자살은 미수로 끝나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 없었다.
우연히 웰빙음식을 보게 된 그녀는 본격적으로 고향 맛을 내어 새로운 식당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오기가 생겨 박은자 맛사랑이라는 상표로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식당을 열 돈이 없었다. 가게의 주인이 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고 사용료를 매달 주는 조건으로 가게를 열 수 있었다. 그녀는 채소도 울릉도 무공해 채소를 직접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내 놓기 시작했다. 결국은 대박이었다. 그녀는 자신만의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하여 현재 심사 중이다.
그녀가 영업을 하면서 밤새워 연구하고 손님들에게 음식에 대한 평가를 일일이 들으며 음식의 맛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갔다. 그녀가 문을 연지 1년 만에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갖게 되었다. 그녀는 산본중심상가에 2호 점을 개장하고 현재 3~4호 점을 구상중이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도 자신이 수와진으로부터 받은 도움 때문에 이웃에게 선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동사무소에 가서 소년소녀가장들을 추천받아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고 복지관에 매달 10만원씩 후원, 기아대책, 아름다운 나눔가게, 어버이날 후원, 사랑과 봉사회의 백혈병 돕기, 사랑의 집짓기 후원 등 아름다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군포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후원회 부회장, 청소년문학대전 추진위원, 사랑의끈연결운동 이사 등 청소년과 장애인가족들에게 끊임없는 후원으로 군포시장 표창장, 많은 국회의원 표창, 칭찬합시다 중앙회장 표창 등을 받아 그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그녀는 현대 그룹 정주영 회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맨 몸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의 모태를 만들고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정 회장의 경영을 본받고 싶다는 그녀는 직원들을 친 가족처럼 섬기고 있다.
그녀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없어도 자신의 노력으로 무엇이든 하면 성공과 희망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일러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려우면 자신의 박복함을 한탄하기도 한다. 그 박복함을 희망의 끈으로 생각하고 도전하여 웰빙 음식의 대명사가 된 박은자 맛사랑, 그녀가 생활하는 군포지역에 웬만한 시민들은 다 알정도로 유명세를 받고 있다. 단순한 기회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닌 피눈물 나는 고통과 노력으로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이 한 엄마로서 자식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이 그녀를 채찍하고 오늘의 그녀가 태어나게 되었다. 자신이 경제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웃에게 후원을 한다는 자체도 타고난 천성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작은 체구에 웃음을 잃지 않고 희망의 미소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약력
강원도 화천군 출생
군포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후원회 부회장 역임
청소년문학대전 추진위원
군포시노인복지관 감사장 수상
군포시장상 수상
국회의원상 수상
칭찬합시다 중앙회장상 수상
경기원로회 봉사상 수상
박은자 맛사랑 대표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5년 05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