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영원한 스승 신용철 군포의왕 교육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5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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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 신장에 자신의 모든 것을 승화시키며 제자들의 영원한 스승의 상을 만들고 있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신용철 교육장. 그는 교장 임용 이후에도 20회의 직무연수에 참여하여 제자들의 특기적성 교육에 역점을 둔 창의교육의 롤 모델을 만들고 있다. 또한 결혼하자마자 모친을 지금까지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학생 가장이 되다
임진왜란 3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과 독립기념관으로 유명한 충남 천안시가 그의 고향이다. 그는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조부와 큰집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예의와 배려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부친은 면사무소에서 근무를 하면서 조부와 친척의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언제나 평상심을 잃지 않는 전형적인 효자였고 동네에서는 남의 일부터 챙기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모친도 그런 남편과 함께 대가족의 화목과 조부에 대한 효행을 실천한 분으로 천원군 군수로부터 효행상을 받았다.
그의 백부가 일본에서 잠업기술자로 근무하다 풍토병에 걸려 귀국하였으나 사망해 그의 부친이 장남 아닌 장남이 되어 큰집에서 모든 가족이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그의 조부는 큰집 형들을 위해 한학 선생님을 초빙하여 한학을 훈육시켜 그도 같이 한학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천자문을 다 익힐 정도로 명석했고 초등학교에서는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는 등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였다. 그는 학교에서 예의범절이 바르고 또래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담임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으며, 늘 어른스런 그의 행동에 또래들이 그를 중심에 두고 싶어 했다. 그런 그도 수업시간에 책을 읽을 때 천자문 읽듯이 읽어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는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그는 천안에서 가장 명문인 천안중학교에 입학원서를 신청했으나 부친과 가까운 담임선생님이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의 장학생으로 보내기 위해 천안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광풍중학교에 입학을 해야 했다. 그의 마음은 섭섭했지만 부친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중학교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천안고등학교 3년 장학생으로 진학하여 자신의 꿈인 과학교사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부친이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 세상을 떠나자 그는 학생 가장이 되어야 했다. 집안의 대소사가 부친중심에서 그의 중심으로 바뀌었고 그로 인해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부친이 생존해 계실 때에는 오직 공부에만 전념했지만 아버지의 사망으로 동생들의 미래까지 책임을 져야 하기에 그는 등록금이 적게 들어가고 취업이 보장된 사범대학으로 방향을 돌려야 했다. 그 당시 지방 국립대 중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공주사범대학 화학교육과에 합격하여 훌륭한 과학 교사의 꿈을 키워나갔다. 대학생활도 적극적이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뜻을 본받기 위한 흥사단 산하 아카데미 동아리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 아카데미 동아리 활동에서 괄목할 만한 일은 공주시 반포면에 세워진 기러기 학원에서 중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을 야간에 지도하였고 애국심 고취와 농촌봉사활동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섰다. 또한 공주사범대 서예연수회를 연합 창립하여 후배들이 서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 후배들 중에는 국전 초대작가를 비롯한 많은 서예가가 탄생되도록 하였다.

창의교육의 롤 모델이 되다.
졸업과 동시에 백령실업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았지만 그는 해병대 간부사관후보생에 지원하여 해병대 장교로 임관되었다. 1년간의 소대장 직을 마치고 그는 해병 1사단 3연대 작전본부에 보직을 받아 작전교육관을 할 정도로 업무에 탁월했고 책임감이 강했다. 그는 중위로 전역을 하고 청평공업고등학교에 부임, 실질적인 교사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첫 학교인 청평공고에서 부임 1년 만에 전국청소년모형자동차경진대회에 출전하여 학생이 대상을 받도록 지도하였으며 학생을 지도한 공로로 문교부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만들었다. 이 후 창의성이 뛰어난 그는 경기도과학작품 최우수상, 수학과학경시지도로 교육감상, 수행평가 문항개발유공으로 교육감상 등 수많은 표창을 받아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제자들을 통해 창의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학습지도안, 과학교수법 등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교수법을 개발해 많은 학생들에게 높은 성취도를 보여줘 2000년에는 과학의 날 과학기술발전공로로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
학교 생활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더 높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더 높였다. 관양여자중학교, 과천문원중학교, 성남매송중학교, 분당고등학교를 거쳐 전문직 시험에 응시했고 2000년 전문직에 한 번에 합격하였다. 전문직으로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에서 2년 6개월,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과학 탐구학습에 대해 한 차원 높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고 2006년 성남시 늘푸른고등학교에 첫 교감 발령을 받아 교육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는 현장으로 돌아오자마자 교수법컨설팅 요원으로 활동을 시작, 교육과정 다양화 특성화와 자율화, 과학 교육진흥으로 매년 교육감상을 수상하여 경이적인 업적을 쌓게 되었다. 4년간의 교감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드디어 2010년 판교 신도시의 신설학교인 신백현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였다. 교장 1년 6개월 동안 신백현중 vision 5(인성교육)+5(창의성교육)를 발표하여 실천하였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관현악반 운영, 학교농장 사업, 1교 1농촌 체험활동 운영, 1인 2기 특기 활동 등 신설학교에서 많은 공적이 인정되어 2011년 9월 1일 자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으로 장학관에 임용되었다. 이 후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과학영재담당 장학관이 되어 평화교육과 함께하는 DMZ 생태 환경 교육 실시, STEAM 북부 포럼 2회 개최 등 융합과학교육 내실화에 기여하였다. 또한 경기도과학교육원 과학기획진흥부장이 되어서는 교육과정 중심 과학교육사업 추진으로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개방실험실 구축, 고등학교 천문학 교실 운영 등 탁월한 교육행정을 전개해 교육행정의 롤 모델이 되곤 했다.

제자들의 영원한 스승이 되다.
그는 지역의 봉사에도 게으르지 않았다,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라는 유지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숯내 지킴이 활동 지원,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학습 확대, 경안천 생태학습 운영, 소외지역 우수 과학도서 보급, 대학생 나눔 봉사활동 운영, 소외 계층 찾아가는 야간천체 관측 교실 운영, 과학 실험기구 해외 지원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봉사지원도 모범적으로 실천해 왔다.
그는 자신의 교육 노하우를 후배교사와 제자들에게 전수하며 창의성 계발에 적극 지원해 2013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 부문 국무총리상 및 교원부문 대통령상 수상, 2014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안았다.
그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의 교육장으로 부임해 두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되어 소통과 전문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권위와 명령이 아닌 직원들의 자발성으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격려로 임하고 있다. 또한 보고중심의 교육행정이 아닌 현장중심의 교육행정과 교장 간담회 및 담임 장학사의 교감 간담회, 학교의 교육담당자들과의 현안토론 등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해 짧은 시간이지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대학시절 흥사단 산하 아카데미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을 뿐만 아니라 도산 선생님의 말씀 중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모진 돌이나 둥근 돌이나 다 쓸모가 있다.’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그의 교육철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 ‘가장 잘 하는 것’을 계발하여 피나는 노력을 해야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배움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교장 부임 이후 지금까지 교직 관련 직무연수를 20회 427시간을 이수한 교육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연구와 창의성 교육을 위해 자신을 단련시키고 있는 신용철 교육장, 그를 우리는 제자들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칭송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동학혁명으로 인해 조부가 연고가 없는 천안으로 이사를 와 가족의 화목과 인륜을 중시하는 훈육을 받은 그는 효와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몸에 배었고 결혼하자마자 모친을 지금까지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주위에서는 한학과 인본에 근거한 그의 삶은 언제나 향기로운 효행이었고 교육이었다고 높게 평가한 사실로 보아도 교육자로서 얼마나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임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어진 인품으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며 교육계의 진정한 스승의 상을 세운 그의 창의성 교육은 많은 제자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약력
충남 천안시 출생
천안고등학교 졸업
공주사범대학 화학교육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화학교육과 졸업
해병대 중위전역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경기도과학교육원 장학사
늘푸른고등학교 교감
신백현중학교 교장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과학영재담당 장학관
경기도과학교육원 과학기획진흥부장 역임
영재교육 진흥위원회 위원
경기과학고 교원선발 및 평가위원회 위원
경기교육청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교육감상 16회 수상
문교부장관상 수상
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수상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5년 04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