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성실로 사회성을 일깨워주고 있는 김귀근 관장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2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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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정신과 체력은 밝은 사회의 근본이 된다. 아무리 강인한 정신이 있더라도 체력이 부족하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자신의 경험과 인내를 통해 얻은 체험을 밝은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김귀근 관장. 그는 장교출신답게 문무를 갖춘 것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인상부터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이다.

효심과 효를 행하다.
지리산 노고단과 화엄사 등 국가문화재의 보고인 전남 구례군이 그가 태어난 고향이다.
그는 근면, 성실, 정직의 가훈아래 3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아버지께서 두부제조업과 농사를 지으셔서 비교적 다른 가정보다 바쁘고 부지런해야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어머니는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시절에 주변 이웃에게 두부나 먹거리를 나눠 드리는 등 은사의 마음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었다.

그는 부모의 마음을 가장 잘 읽는 아들이라 그의 부모님은 그에게 남다른 사랑을 많이 주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두부를 만들고 배달까지 하는 등 집안 구석구석을 챙기며 일손을 거들었다. 새벽부터 경운기를 몰고 두부를 배달하며 때로는 수금까지 하였고, 추운 겨울에는 거래처나 동네 분들이 곁불을 쬐고 가라할 정도로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울 정도였었고, 남들은 그의 부모님이 고아를 데려다 키우는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새벽5시에 일어나 배달이 끝나면 7시 반, 그때서야 그는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도 없이 귀가하여 부모님을 돕곤 했었다고 한다.

사실 초등학생이 경운기를 몬다는 것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어른들도 몰기 힘든 경운기를 배워 면단위를 돌며 두부를 배달했으니 그것만으로도 그의 성실, 근면함을 엿보기에는 충분하다. 그런 그에게 부모님은 가업인 두부공장을 물러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그가 극구 거절하여 부모님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그에게 가업을 물려주려고 가족회의를 했으나 그는 현재 자신이 하는 사업에 만족하고 있다.
어른 가장 노릇을 한 그는 학교성적도 늘 상위권이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독후감이나 웅변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부모님이 틈틈이 주신 용돈을 모아 학교통장에 저금하여 저축상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전축을 갖고 싶으시다는 말씀에 자신이 모은 당시 용돈으로 전축을 사드리는 등 효행과 효성도 깊었다. 또한 군전역시에는 아버지의 두부배달 수고를 덜어 드리고자 군생활동안 부대원들에게 베풀고 남은 봉급을 꾸준히 모아 화물용달차를 선물로 드리기도 하였다.

근면, 성실의 근본을 보여주다.
그는 바쁜 가정환경 속에서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 전남태권도대회에 출전하여 1등, 학교가 종합우승하는데 일조하며 자신의 특기를 연마해 갔다. 그는 주장을 맡아 기존태권도 훈련단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훈련방법이 아닌 후배들과 동등한 입장으로 후배들에게는 자상하게, 선배에게는 후배의 도리를 다하면서 선후배들에게 신임을 얻으며 대회 2연속 종합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학 입학 즈음엔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용인대학교에 진학하여 태권도를 전공하게 되었다. 공부에 전념하다보니 각종 교직과목을 이수하여 교원자격도 취득하게 되었으며, 대학시절 내내 수업료 전액면제 장학생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지원, 군복무를 하게 됐다. 그는 학사장교 동기생들에게도 태권도지도를 하며 동기생들의 소대장 복무중 태권도지도법에 대해 전수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가끔 동기생들과 만날 때면 한목소리로 자상한 태권도지도법에 대한 칭찬일색이라고 한다. 동기생들 모두 자녀들을 태권도를 수련시키고 있다고 하는데 그 만큼 태권도를 통해 단련된 인간적 순수함과 깊은 신뢰감이 전해져서일 것이다. 친한 동기생중 MBC 이재용 아나운서는 지금도 가끔 통화 할 때면 그에게 “사범님!”이라고 부른다.

중위로 진급 되면서부터는 몸에 배인 성실과 근면함으로, 부대원들을 인화단결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하여 인사장교로 임명되었다. 기갑(전차)장교인 그는 사단장배 태권도대회뿐 아니라 보병부대 지원을 나가서도 부하들에게 솔선수범함으로써 충실한 작전을 개시, 사단장 표창을 받는 등 다방면으로 배려 깊은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사회전환 후 그는 경영대학원에 진학, 경영기법을 적용하여 대학시절때부터 준비해 온 태권도 도장을 열게 되었다. 처음엔 안양 소재 반지하에 도장을 열었다. 그는 뚜렷한 태권도커리큘럼을 가지고 제자들에게는 자상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신뢰감을 줘 점차 원생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자 주변에 있는 여타의 태권도장보다 수련생 수가 많아졌고, 주변 선배와 동료들은 그의 교육방법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 연유로 그는 도장운영 노하우를 선후배들에게 전부 공개해 주는 등 태권도 저변확대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게 됐다.

지역화합에 앞장서다.
평소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던 그에게 산본에 있는 선배가 도장을 맡아 운영해 주길 권해 군포로 오게 되었다. 그는 도장을 인수하여 안양에서의 태권도 커리큘럼을 가지고 수련생들을 지도한 결과 많은 수련생들이 도장을 찾는 등 그의 운영기법은 주변 관장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체육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그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봉사에 앞장섰다.
결손가정으로 인해 비행의 소지가 있었던 어려운 제자들에게는 무료로 태권도를 교육시켜 군포시장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시키며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있기도 하였다.
지역 어르신들에게도 그는 친부모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공경하고 있다. 연말연시나 여러 가지 행사가 있을때마다 경로당을 찾아 각종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마음이 전달되어 경로당 등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를 찾곤 한다. 그의 성실함과 겸손함이 오금동 주민자치위원, 흥진초 운영위원, 흥진초 체육진흥위원회 위원장,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 오금동체육회장, 군포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경제환경분과 부위원장 등을 맡도록 했다. 그는 지금도 말한다. 부족하지만 직함을 갖는 동안 학부모나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세심히 검토하고 보완하여 조금이라도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어 주려고 심혈을 기울인다고.
그는 오금동 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지역 어르신들과 더욱 더 가까운 관계를 맺었다. 주최 측이 중심이 아닌 주민이 중심이 되는 대회를 개최했고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우선으로 한 결과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동민들이 참여하여 하나 되는 대회가 되었다.
그는 5년 동안 (안양, 의왕, 군포, 과천)태권도 동문회 회장을 맡으면서 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많은 회원들이 동참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의 장을 만들어 놓았다. 대부분 회장들은 업무를 지시 일변도로 진행하는데 반해, 그는 직접 후배 태권도장에 찾아가 사안을 협의 하는 등 회원들로부터 천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회원을 배려하는 일꾼이다. 경기도 태권도동문 회장까지 맡아 전국을 순회하지만 자신의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는 어려서부터 바쁜 일상에도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그의 열려있는 마음가짐 때문일 것이다.
그는 그의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 자신을 자수성가의 근본으로 만들어 주신 아버지와 남에게 한없이 베푸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언제나 감사하다고 한다. 오늘도 부모님의 모습을 자신도 닮고 싶어 생각은 깊게, 실천은 곧게 하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에게도 그는 1인1기를 갖도록 조언하고 있다. 한 가지 운동이나 특기를 가져야 미래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학생들의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운동을 멀리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체육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그리고 1인1기를 갖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인내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딸 세 명 모두에게도 꾸준히 하루에 한 시간씩은 태권도를 수련하게 하여 성장기에 갖춰야할 체력과 체격은 물론 사회성과 인성면에서도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고 있다.
무일푼으로 자신의 사업장을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는 김귀근 관장.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려서부터 고생하시는 부모님 일손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지역 어르신들의 어려움도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언제나 동네를 유심히 살핀다. 그가 바라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 근면하고 성실한 땀의 결과가 기회와 성공을 가져오는 사회, 그런 사회를 함께 기대해보면 어떨까?

약력
전남 구례군출생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육군학사장교 8맥 중위전역
육군학사장교 총동문회 체육국장 역임
군포시 오금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역임
제8대 용인대태권도 경기도동문회 회장
흥진초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
흥진초 체육위원회 위원장
군포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경제환경분과 부위원장
군포시 오금동체육회 회장
사단장 표창
군포시생활체육회장 표창
군포시의회 의장 표창
군포시장 표창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12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