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교회 최상용 담임목사를 만나다.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6월 13일
 |  | | | ↑↑ 최상용 목사님 | | ⓒ (주)경기헤럴드 |
예전교회 최상용 담임목사를 만나다.
인간이 주어진 여건에 순응하며 안주하고 새로운 도전에 주저한다면 창조와 발전은 없을 것이다. 또한 조직과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자신을 둘러싼 관계설정은 인생승부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평생을 살면서 수없이 거듭나도록 조력하는 환경영향인자는 주로 종교적인 측면이나 좋은 멘토와의 관계에서 만난다. 자기변혁의 시도와 노력의지가 선행될 때 더욱 이상적으로 거듭난다.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경을 통해 자기변혁에 성공한 예전교회 최상용 목사를 만났다.
방황속에서 성경을 접하다.
태백산맥이 종관되어있는 인제의 심심유곡은 그가 태어난 고향이다. 남북 접경지라 군부대와 산악지의 자연물은 마을의 생활근거가 되었다. 산촌의 생활이 다 그렇듯 그의 집안 역시 여유로운 삶이 못 되었다. 특히 부친이 6.25 때 혈혈단신으로 남하하여 처음 정착한 마을이었기에 일가친척 하나 없이 남부럽게 산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열악한 환경조건에서도 4대독자로 태어난 그는 누구보다도 부모의 귀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 시골길을 사이에 두고 옥수수 밭에서 술래잡기, 어머니 손잡고 냇가 징검다리를 건너 물레방앗간에서 떡방아 찧어 오던 일, 여름철 개울가에서 멱 감으며 한낮의 열기를 식히던 추억을 뒤로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성남으로 이사를 왔다.
가난을 벗어나 경제적으로 풍요를 꿈꾸며 상경했던 그의 부모님은 언제나 맞벌이 일선에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는 학창 시절에 시골 촌뜨기로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았고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는 환경적 여건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 청소년들이 겪는 거친 방황의 시기가 그에게 노크하고 그는 그 유혹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보다 즉흥적이고 흥미위주의 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음주문화까지 누리며 방황했던 그의 젊은 날은 그렇게 격정의 사춘기로 휘청거렸다.
고교졸업 후 가정의 환경적 여건과 학창시절의 지나친 방황은 대학 진학에 시동을 걸지 못하게 했다. 사회에 진출하면서 그는 곳곳에서 배움에 대한 벽에 부딪히고 취업의 문턱에서 한계를 느껴야 했다. 때론 이종 매형의 회사에서 기술을 익히기도 하고, 변기 뚫기, 보조키 따기, 골프장 잔디관리 등 일용직으로 잡부 일을 하며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 생활이 결코 그를 만족시키는 삶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삶에 대한 회의로 고통 받고, 고뇌하는 시간들이 있음을 알았다. 그런 가운데 성경책을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경을 읽어갈수록 그는 점점 깊게 빠져들었다. 구절구절 감동이 넘쳤고, 개인적으로 신앙체험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그는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이심이니라.”고 하는 성경말씀에 감복하여 마음속 깊이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한다.
구원의 길로 가다.
그는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며 반성과 함께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졌다. 그리고 그 실천방법으로 사회복지를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 마음속에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고 부터는 더욱 성경읽기에 열중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의 방황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았다. 종교적인 측면보다 예수님의 삶을 통해 깊이 있게 내면으로부터 자신을 통찰하게 되었다.
신앙을 통해서 삶을 의롭게 살기로 결심하고 정규적인 신학과정에 들어갔다. 이미 나이가 들었고 가정도 있는 상황이어서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신학 공부하는 고학생이나 다름없이 공부를 했다. 그는 어렵사리 신학과정을 12년 만에 마치고 2년 후 당당히 목사가 되었다. 실로 놀라운 자신의 변화였다. 신학과정을 위해 모란 시장에서 리어카도 끌어보았고, 시장에 물건을 내다팔기도 했고, 돈이 없어 숱하게 아침을 거르기도 하고, 지치면 미루나무 그늘아래서 목사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던 그다. 오직 목사가 되어 복지사역에 임하며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고 싶었던 그였다. 그렇게 꿈꾸던 목사의 직분은 자신에게 가장 감동적이며 자기변혁의 대성공이었다.
신학과정 중 어려웠던 경험은 처음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딛고 당당하게 지역의 빛과 소금으로 사명을 다하는데 기여했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아름다운 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 서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좋은 일은 기독교가 앞장서야 한다. 기독교는 사랑을 모토로 하니까 모범을 보여야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목회자의 정신으로 교회 안에 실버대학을 유치해 동네 어른들에게 건강체조, 노래교실, 만들기,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놀이 문화를 제공하고, 고독으로부터 잠시라도 벗어나게 하고, 따뜻한 식사로 사랑을 전하며 즐거운 노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교회가 세워진 지역에서는 칭찬받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른다.
해외에 사랑의 전령사가 되다.
요즘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는데 그들에게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고 한다. 전문적인 교사가 없어 시작을 못하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말 배우는 것을 대단한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한다. 그는 “중국이나 몽골에 갔을 때 그곳 대학생들이 한국을 그들의 이상국가로 여기는 것을 들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국내거주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한국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일입니다. 외국근로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 사람이 당당하게 외국에서 모국어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지요.”라고 말한다.
외국에 다녀올 때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자부심 느낀다는 그는 외국에서 자신의 종교생활을 간증한다. 그러면서 선교에 대한 관심으로 교회 사역자들을 해외에 파견하여 사랑을 전하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늘 더 많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랑의 프로젝트를 꿈꾸고 있다.
그는 안양 갈멜산금식기도원 원장을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기도원장의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후원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영역에도 선을 긋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원장의 모습을 그도 닮고 싶어 한다.
목소리로 은사를 받았다는 그는 찬양으로 성도들과 함께 할 때 또 다른 행복을 느낀다. 그의 천상의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감성이 울리고, 내면 깊은 곳에서 뭉클하게 올라오는 뜨거움은 열정과 환희를 체험하게 한다. 그런 순간들은 성도들과 그를 처음만나는 사람들에게 소통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요즘 그는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적으로 사이코패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TV의 많은 드라마 내용조차 이혼, 삼각관계, 가정파괴 등을 다루고 있어 은연중에 드라마를 통해 가치관이 깨지고, 절대기준 절대모델이 없어지고 있다. 그는 참 아버지, 참 며느리 참 가족문화의 붕괴나 이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이른다. 그러한 우려들은 그로 하여금 끊임없이 좋은 사회를 염원하는 기도를 하게 한다.
가정윤리와 가치관이 깨지면 똑바로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논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자신 스스로가 사회성, 도덕성, 윤리성 회복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 그가 이르는 대로 건강한 가정과 사회, 나라를 위해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려고 노력할 때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약력
강원도 인제출생
대한신학 대학원 대학 졸업
TG삼보컴퓨터 신우회 목사역임
안양갈멜산 금식기도원 찬양사역역임
장로회 예전교회 담임목사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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