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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다시 읽는 역사 속 명장면 19 요동의 패자 고구려의 등장 4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8월 12일
ⓒ 경기헤럴드

         
(재)한양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강병학



주몽에 의해 건국된 고구려는 그가 부여에 있을 때 예씨 여인에게 장가들어 낳았던 아들 유리(類利 혹은 孺留)가 아버지의 징표인 부러진 칼을 들고 나타나자 그에게 왕위를 잇게 하였다. 유리명왕(瑠璃明王)은 아들 무휼(撫恤 후에 대무신왕)과 더불어 일거에 부여를 멸망시키고 당시 동아시아 최강자였던 한나라의 세력과 맞서는 유일한 나라로 성장한다.
유리왕의 고구려 팽창정책을 이어받아 아들인 대무신왕이 부여를 멸망시키고 주변국을 점령해갈 때 삼국사기에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아는 이야기 하나가 등장한다.
“대무신왕15년(서기 32년) 여름 4월 왕자 호동(好童)은 옥저에서 놀고 있었는데 낙랑왕(樂浪王 : 한나라가 설치한 낙랑군과는 다른 나라) 최리(崔理)가 지나다가 그를 보게 되었다. ‘그대 얼굴을 보니 보통사람이 아니다. 어찌 북국(고구려) 신왕(대무신왕)의 아들이 아니겠는가’하고, 드디어 함께 돌아가서 자기 딸을 아내로 주었다. 그 뒤 호동은 본국에 돌아와서 몰래 사람을 보내 최씨의 딸에게 알리기를 ‘네가 너희 나라 무기고에 들어가 북과 나팔을 찢고 부술 수 있다면 내가 예를 갖추어 맞아들일 것이요, 그러지 못한다면 맞이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이전부터 낙랑에는 북과 뿔피리가 있었는데, 만약 적병이 오게 되면 저절로 울렸기 때문에 그것을 부수게 한 것이다. 이에 최씨의 딸은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몰래 무기고 속에 들어가 북의 가죽과 뿔피리의 입을 베어버리고 호동에게 알렸다. 호동은 왕에게 권해 낙랑을 습격하였다. 최리는 북과 뿔피리가 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대비하지 않다가 군사가 성 아래까지 덮쳐온 다음에야 북과 뿔피리가 모두 부서진 것을 알고, 마침내 자기 딸을 죽이고 나와 항복하였다.(혹은 낙랑을 멸망시키기 위해 청혼해서 그 딸을 데려다 아들의 아내로 삼은 다음 그녀를 본국에 돌려보내 그 병기를 부수게 했다라고도 전해온다.)”
위 이야기는 삼국사기에서 전하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전래동화로도 잘 알려져 현재까지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자신의 부인인 낙랑공주를 이용해 낙랑국을 점령한 공을 세운 호동은 몇 개월 후 자살함으로써 둘은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낙랑공주는 사랑을 택해 죽임을 당하였고, 호동왕자는 왕위쟁탈의 정치에 휘말려 끝내 자살하게 된 것이다.
이후 고구려는 끝임 없이 정복전쟁을 지속하여 동북방면으로 영토를 넓히는 한편 남쪽으로 도 한군현(漢郡縣)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명실상부 동북아시아의 패자로 군림하는 큰 발자국을 내딛게 된다.
고구려가 주몽(동명성왕)에게서 시작해서 나라의 기틀을 잡기까지 유리왕과 대무신왕의 역할이 주요했지만 국(國)으로서 기틀을 잡은 것은 태조왕(太祖王)대의 일이다.
태조왕의 출생에 대한 삼국사기의 기록과 중국측 사서의 기록은 매우 흥미롭다. “태조왕은 이름이 궁(宮)인데 모본왕이 죽고 태자가 어질지 못하고 부족하므로 나라 사람들이 궁을 맞이해 왕으로 세웠다. 왕은 나면서부터 눈을 뜨고 볼 수 있었으며 어려서도 숙성하였다.”라고 삼국사기의 기록되어 있는 반면,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궁은 태어나면서부터 눈을 뜨고 사물을 보았으므로, 그 나라(고구려) 사람들이 미워하였다. 궁이 장성하자 과연 흉악하여 자주 이웃나라를 침략하였다.”라고 전하니 이는 당시 태조왕이 중국의 군현을 차례로 정벌하여 옛 고조선의 영역을 회복해가니 미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사서에 전해진 것은 아닌지.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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