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8-03 오후 04:51:0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컬럼·사설

<특별기고>나에게 알라딘 요술램프가 있다면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18일
ⓒ 경기헤럴드

                  
이서연/시인

가끔 머나먼 사막으로 나를 끌고 갈 양탄자가 그리울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낯설어 오히려 새로운 무엇을 생각하고 시작할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고 싶어 찾아간 영화관에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영화가 ‘알라딘’이었다. 내용이 궁금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감독이 내용을 풀어내려고 풀가동시킨 영화적 장치를 보는 맛과 이국적인 배경에서 쏟아지는 풍성한 색채감으로 거침없이 전개되는 화면 덕에 잠시 디즈니 영화다운 동화세계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램프의 요정 지니가 준 메시지들이 여러 모를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주고 있다.
어떤 것이든 요구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는 남이 만들어 주는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을 살라는 말을 한다. 악이든 선이든 램프의 주인이 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게 해 주는 지니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쉽게 만들어진 삶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우리가 주변을 의식하는 것은 ‘나’라는 주체가 남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를 먼저 의식하는 버릇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삶을 살라는 말은 지니만이 아니라 여러 성현들도 한 말이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따라서 만약 소원을 이뤄주는 요술램프가 있다해도 여전히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과제는 스스로 풀어야 할 일이다.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과제를 푸는데 그 요술램프가 있고, 지니가 나를 위해 소원을 들어 준다면 어떤 소원 세 가지를 빌 것인가, 이 문제가 영화를 보고 난 후 깊게 과제처럼 남았다.
사람은 유혹에 약한 편이다. 소원 역시 사람마다 어떤 것에 유혹받고 있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사람은 쉽게 변한다. 마음의 변덕에 따라 소원도 달라진다. 무엇보다 사람은 그 어떤 소원이든지 그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소원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세 가지 소원만이라도 들어준다는 조건 속에서 나를 위한 소원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소원을 말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램프의 요정 지니는 겉모습은 바꿔 줄 수 있어도 내면까지는 바꾸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어쩌면 지금 세상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내면을 바꿔주는 요술램프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신의 능력도 해결되지 못하는 사람 마음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속 메시지를 통해 각자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길을 열어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난 세 가지 소원이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 가지만 말할 수 없다. 다만 요술램프가 있다면 좋겠다. 나와 남과 우리를 위한 세 가지 소원을 말할 준비를 하면 진짜 그 요술램프가 들어주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의 첫 번째 소원은 바로 그 요술램프를 가졌으면 한다는 것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18일
- Copyrights ⓒ경기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군포시, 민선7기 반환점 맞아 시정 모든 분야에 소통 의무화
이희재 의원 ”금정북부역세권과 관련하여 기자 회견“ 가져
월남전참전자회 군포시지회장에 한상돈 전 회장 재추대
훗스테이크 산본점, 어르신들의 생신 축하 스테이크 선사
‘임계장’, ‘고다자’,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
군포시의회 ‘교육텃밭을 통한 환경교육 연구모임’ 활동 시작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군포경찰서, 철저한 위생관리 속에서 2020년도 상반기 정례사격 실시
2020 지역기관 공동사업 ‘가족성장놀이터’ 운영
이학영 국회의원·한대희 군포시장, 철도시설관리공단에 금정역 노후역사 현대화 건의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김판수 안전행정위원장, 경..
경기도의회 김판수 안전행정위원장, 경기도청 재난 상황실 및 수해 현장 방문 .. 
경기도 특사경, ‘집값담합’ .. 
조광희 경기도의원 , “경기도..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 “코로.. 
경기도의회 후반기 안전행정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7.. 
아름다운 사람들
긍정과 가능성으로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의 남경.. 
민본사상으로 변호사상을 세우고 있는 박경훈 변..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섬기는 김영미 대표 .. 
무심불립으로 한중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윤.. 
제호 : 경기헤럴드 / 주소: (15865)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33 대원프라자 801호 / 발행인 : 임종호
편집인 : 임종호 / mail: ggherald@naver.com / Tel: 031-427-0785 / Fax : 031-427-1773
정기간행물 : 경기다01029(2007년 09월 17일) / 인터넷신문사업등록증 : 경기아 51770(2017년 12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호
Copyright ⓒ 경기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0,531
오늘 방문자 수 : 2,338
총 방문자 수 : 14,65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