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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자극이 필요한 한국사회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14일
ⓒ 경기헤럴드


시인·이학박사 임종호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대책을 새우고 야단법석을 떠는 것이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다. 되돌아보면 일본침략, 6.25사변, 오일쇼크, IMF 등 각종 대형사건이 터지고나면 가장 먼저 나라 구하기에 앞장선 것이 민초였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상대방을 적폐대상으로 궁지로 몰거나 노조들이 기업에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는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지만 국제적인 경제전쟁에서는 어떠한 수를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요구를 해도 요구할 기업대상이 없으면 모두에게 희망이 없다. 정치인과 각종노조가 자신들의 요구와 더불어 기업의 신기술과 미래를 위해 투쟁을 하거나 대안을 제시했었더라면 진정한 상생의 문화가 더 일찍 정착되었을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이 한국을 압박해도 어느 정치인, 어느 노조가 발벗고 나선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앞으로 노조운동은 임금인상과 같은 생명권도 좋지만 현장에서의 기술독립을 요구하며 경제전쟁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도 앞장을 서야 한다.
정치인들도 정치논리로 경제에 압박을 가하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가 산출되는지 이번 계기를 통해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동안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경제인들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왜 자생적이고 계획된 정책에 의해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고 정권만 교체되면 무수한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5년이지만 경제인들은 거의 종신적이라 미래를 예측하고 생존하기 위해 정치인보다 몇 배이상의 고충을 안고 간다. 그동안 정권에서 수립된 계획들만 수행이 완료되었어도 지금과 같은 어려운 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번 일본의 보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이지만 해결이 완만하게 된다면 다시 안일한 일상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정치인이 선거에 떨어지면 자신과 측근 몇 명이 책임지면 그만이다. 하지만 기업이 망하면 적게는 수 십명에서 많게는 수 만 명이 실직을 하여 길거리로 나앉아야 할 판이다. 그동안 경제인들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큰 축이 경제라는 것을 각인해야 한다.
 최근 양파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양파 1kg이 200원으로 하루 인건비 10만원을 채우기 어려워 양파농가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농부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의 애환을 해결해 주는 정치인이 없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보더라도 민초들의 삶의 자생은 본인뿐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앞으로는 정권이 교체되어도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경제계를 정치논리로 흔들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국민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개발과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국제사회에서 단순히 국내용으로 역할을 보이지 말고 국가를 위한 최소한의 방패는 되어주어야 한다.
주변국가의 한국 흔들기는 이제 시작일뿐이다. 자극을 받으면 더욱 분발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그들이 아직 체감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일본의 경제적 제재가 노사간의 진정한 상생, 미래예측이 가능한 정치와 경제의 관계 등을 개선하기를 바란다. 더욱이 궁지에 몰린 우리 처지에 대해 서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단결된 자세로 미래를 위해 더 웅비해 보자.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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