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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다시 읽는 역사 속 명장면 16 요동의 패자 고구려의 등장 1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08일
ⓒ 경기헤럴드

         
(재)한양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강병학


“고구려(高句麗)는 요동(遼東)의 동쪽 천리 밖에 있다. 남쪽은 조선(朝鮮), 예맥(濊貊)과 동쪽은 옥저(沃沮)와, 북쪽은 부여(夫餘)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환도(丸都)의 아래에 도읍하였는데 면적은 사방 2천리가 되고 호수(戶數)는 3만이다. 큰 산과 깊은 골짜기가 많고 넓은 들은 없어 산골짜기에 의지하여 살면서 산골의 물을 식수로 한다. 좋은 밭이 없으므로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도 식량이 충분하지 못하다. 그들의 습속에 음식은 아껴 먹으나 궁실은 잘 지어 치장한다. 거처하는 좌우에 큰 집을 건립하고 그곳에서 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또 영성(靈星)과 사직(社稷)에도 제사를 지낸다. 그 나라 사람들의 성질은 흉악하고 급하며 노략질하기를 좋아한다. (중략)
동이의 옛 말에 의하면 고구려는 본디 부여의 별종(別種)이라 하는데, 말이나 풍속 따위는 부여와 같은 점이 많으나, 그들의 기질이나 의복은 다름이 있다. 본디 다섯 부족이 있었으니, 연노부(涓奴部), 절노부(絶奴部), 순노부(順奴部), 관노부(灌奴部), 계루부(桂婁部)가 그것이다. 본래는 연노부에서 왕이 나왔으나 점점 미약해져서 지금은 계루부에서 왕위를 차지하고 있다.(중략)
그 백성들은 노래와 춤을 좋아하여, 나라 안의 촌락마다 밤이 되면 남녀가 떼지어 모여서 서로 노래하며 유희를 즐긴다. 나라사람들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술을 잘 빚는다. 무릎을 끓고 절을 할 때는 한쪽 다리를 펴니 부여와 같지 않으며, 길을 걸을 적에는 모두 달음박질 하듯 빨리 간다.
10월에 지내는 제천행사는 이름하여 동맹(東盟)이라 한다. 그들의 공식모임에서는 모두 비단에 수놓은 의복을 입고 금과 은으로 장식한다. 대가(大加)와 주부(主簿)는 머리에 책(幘)을 쓰는데 중국의 책과 흡사하지만 뒤로 늘어뜨리는 부분이 없다.
그 나라의 동쪽에 큰 굴이 있는데 그것을 수혈(隧穴)이라 부른다. 10월에 온 나라에서 크게 모여 수신을 맞이하여 나라의 동쪽강 위에 모시고 가 제사를 지내는데, 나무로 만든 수신을 신의 좌석에 모신다. 감옥이 없고, 범죄자가 있으면 제가들이 모여서 평의하여 사형에 처하고 처자는 몰수하여 노비로 삼는다.
그 풍속은 혼인할 때 구두로 미리 정하고, 여자의 집에서 몸채 뒤편에 작은 별채를 짓는데, 그 집을 서옥(壻屋)이라고 부른다. 해가 저물 무렵에 신랑이 신부의 집 문 밖에 도착하여 자기의 이름을 밝히고 절을 하면서 신부와 더불어 잘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한다. 이렇게 두 세 번 거듭하면 신부의 부모는 그때서야 서옥에 가서 자도록 허락하고 신랑이 가져온 돈과 폐백을 집 옆에 쌓아둔다. 아들을 낳아서 장성하면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그 풍속은 음란하며, 남녀가 결혼하면 곧 죽어서 입고 갈 수의를 미리 조금씩 만들어 둔다. 장례를 성대하게 지내니, 금, 은의 재물을 모두 장례에 소비하며, 돌을 쌓아서 봉분을 만들고 소나무, 잣나무를 그 주위에 벌려 심는다.
사람들은 힘이 세고 전투에 익숙하여 옥저와 동예를 모두 복속시켰다. 또한 소수맥(小水貊)이 있는데 고구려의 별종으로 소수(小水)유역에 나라를 세웠으므로 그 이름을 소수맥이라 하였다. 그곳에서는 좋은 활이 생산되니 이른바 맥궁(貊弓)이 그것이다.” - 2회에 계속-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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