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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택 특별칼럼> 귀순 어선 의혹 희극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05일
ⓒ 경기헤럴드

논설고문
칭찬합시다 운동중앙회 나경택 총재

얼마 전 서울에서 평양의 중국인 친구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일반 북 주민과 달리 외국인은 해외 인터넷 연결이 되는 북 주민과 달리 외국인은 해외인터넷 연결이 되는 심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서울~평양 간 채팅이 가능하다. 음성메세지도 보낼 수 있다. 북 주민도 중국 휴대전화가 터지는 국경지역에서 중국 폰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한다. 탈북민 3만 2700여명 가운데 북 가족과 연락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북에서는 탈북민 가족이 천대받는 것도 옛날이야기라고 한다. 요즘은 결혼 상대자로 인기라는 말까지 들린다. 탈북민이 한국에서 꼬박꼬박 보내주는 돈의 힘이다. 개인별로 연간 300만~800만원 규모라고 하는데 송금 브로커가 30%쯤 떼고 중국 돈으로 바꿔 북 가족에게 전달한다. 북에선 큰돈이다. 사업 밑천이고 생존 자금이다.
한 탈북 청년은 “아버지가 중간 간부인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 네가 먼저 내려가 자리 잡아라’고 해서 넘었다”고 했다. 지금 북은 평양과 지방·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간극을 메울 수가 없다. 특권층만 사는 평양 시민 250만 명은 아직 배급을 받으며 김정은에게 고개를 숙이지만 나머진 지방은 배급이 없다. 대부분 장마당에서 각자도생하고 있다. 과거 배급 맛을 조금이라도 본 50~70대는 체제 실패를 선뜻 연장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2030세대인 ‘판문점 귀순병’ 오청성은 “북 젊은 세대는 사상적 통제가 불가능하다 ”고 했다. 자신도 일찌감치 남한 영화·음악을 접하고 북을 벗어날 생각을 했지만 간부인 아버지의 기대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척항으로 귀순한 북 주민이 우리 국민에게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다. 이모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쥐고 있었다고 한다. 출발지가 함북인 만큼 국경지대에서 서울이모와 직접 통화한 뒤 탈북을 결심했을 수 있다.
귀순자 중 젊은 사람들은 “한국 영화를 본 혐의로 처벌을 우려하는 상황이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번 귀순은 북한의 방치된 지방과 2030세대의 좌절이 더해진 결과일 수 있다. 해상 탈북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 ‘실패=사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형편없는 조각배를 타고 800km 뱃길을 헤쳐 목숨을 건 항해를 했다. ‘귀순 북한어선’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군은 북한어선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채 발견된지 19분 만에 해경보고로 이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이틀 뒤엔 국방부의 ‘거짓말 투성이 브리핑’
을 통해서야 처음 국민에 알려졌다. 국방부는 부두에 정박한 배를 항구 인근에서 접수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틀 전에 해경이 상세한 보고를 한 사실도 감췄다. “군 경계망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듣자 0.2m였던 당일 파도 높이를 10배나 부풀려 발표하며 “파도가 험해 해를 식별할 수 없었다”고 둘러댔다. 게다가 브리핑 현장엔 이례적으로 청와대 행정관이 몰래 들어와 지켜봤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북한을 의식해 이틀간 숙의 끝에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 또는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실을 찾아 “청와대 안보실이 국방부 브리핑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부실 브리핑을 알고도 방치한 걸 자인한 셈이다.
그래놓고 “은폐나 축소·조작은 없었다.”강변했다. “국방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계획된 작전활동을 했다가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도 했다.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고 진정한 책임자가 누구인지 가려 문책해야 한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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