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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고학력 실업자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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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전 교장 장세창


고학력 실업자, 묘한 말이다.
이십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학력 실업자라는 단어는 널리 통용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학력은 좋으나 일을 구하지 못한, 소위 ‘대학 잘 나온 백수’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2019년 지금은 고학력 실업자가 당연해지고만 시대가 되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작년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실업자는 33만 6천 명으로, 지난 2000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에 달한다. 거기에 전문대 졸업 실업자는 49만 4천 명. 고졸 실업자보다도 많아진다.
한국의 대학은 목표가 명확하다. 간혹 정해진 트랙을 이탈하는 학생들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수능 치고 대학 가고 회사 가는’ 일련의 과정을 위해 초등학교 즈음부터 수험의 굴레에 뛰어든다. “대학을 나와야 번듯한 직장에 간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구실도 할 수 없다.” 하는 말들 속에서, 대학교란 직장을 위한 최소조건으로 우리 인식에 자리매김했다. 직장을 위한 입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학이, 언제부터 실업자를 불러 모으는 입사의 무덤이 되어 버린 것일까.
이는 대학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요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어나며 일자리 전반이 사라지거나 동결되고, 최저임금이 오르면 아르바이트뿐 아니라 기업 인턴 및 정직원 채용 역시 대폭 줄어들고 있다.
고학력 실업자 중 4년제의 대학 졸업 남성 실업자가 20만 4천 명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하고, 여성 실업자는 13만 2천명에 이른다. 남성은 전년대비 7천 명(3.7%) 늘어난 반면 여성은 6천 명(-4.1%) 감소한 수치다. 전문대학을 졸업한 실업자의 수는 위의 서술처럼 49만 4천 명. 작년의 고졸 실업자(44만 4천명)를 5만 명이나 앞지르는 규모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도 통계 집계 이후로 가장 많았다. 여기서 비경제활동인구란 연로, 심신장애, 가사 및 육아, 취업준비나 구직포기 등으로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2018년 기준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66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명(3.4%) 가까이 증가했다.
오랜 대학 생활과 값비싼 학비, 그 동안 들인 노력에 대비하여 구직자들의 눈이 꾸준히 높아졌다. 현재는 중장년층의 부담으로 비경제활동인구의 생계가 유지된다지만 그것도 몇 년 안이다. 지금 한국은 내 노력과 스팩에 비해 억울한 이, 일하고 싶어도 일할 것이 없는 이, 어찌할 줄 모르고 고민하는 이들의 고립소가 되었다. 이 문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 시스템의 혁신이 우선일까. 적어도 ‘고학력 실업자’들에게는 원하는 일자리와 현실의 괴리가 쉽게 파괴될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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