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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발자취> 한국의 산사(山寺) 49 가야사와 보덕사(충남 예산)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1월 07일
ⓒ 경기헤럴드

(재)한양문화재연구원 이사장 강병학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이제 열흘도 안 남았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가 어디든 다 그렇듯이 한 해를 사는 것은 참 다사다난(多事多難)하기 마련이다. 비단 사회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서도 한 해를 사는 것은 꽤나 어렵고 지리하게 느껴지는 일상이면서 또한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난감한 시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한 해의 마지막과 한 해의 시작을 해넘이와 해맞이와 함께 시작하려 어떤 이들은 서해로 석양을 보기 위해 떠나고, 어떤 이들은 동해로 밤기차를 타고 떠나기도 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사람들은 슬플 때 석양을 바라보곤 해. 나의 별은 매우 작아서 의자를 조금 만 옮겨도 해가 지는 걸 언제든 볼 수 있지. 그런데 어느 날은 말이야 하루에 마흔 네 번이나 석양이 지는 걸 바라보았어. “너를 마흔 네 번의 석양을 보게 만든 그 슬픔은 무엇이었니?”하고 비행사가 묻자 어린왕자는 묵묵히 다른 곳을 응시할 뿐이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태양은 자신의 마음 속 무언가를 하얗게 태워 없애버리기도 하고, 때론 식어가는 무언가를 다시 타오르게도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다.
이번 글의 주제는 전남 여수 금오산에 위치하는 향일암(向日庵)이다. 향일암은 구례 화엄사의 말사로 644년(선덕여왕 13)원효(元曉)가 창건하여 원통암(圓通庵)이라 하였으며, 958년(광종 9)에 윤필(輪弼)이 중창한 뒤 금오암이라 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의 본거지로 사용되었으며, 1849년(헌종 13) 무렵에 현 위치로 자리를 옮기고 책륙암(冊六庵)이라 하였다가 근대에 이르러 경봉(鏡峰)이 절 뒷산에 있는 바위가 거북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영구암(靈龜庵)이라 하였다. 향일암으로 개칭한 것은 최근이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향일암을 이야기하기 전에 서론이 길었던 것은 향일암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를 맞으러 또는 해를 보내기 위해 오는 산사라는 이유 때문이다.
향일암은 남해에 위치하는 관계로 해가 지는 것과 해가 뜨는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연말에 해를 넘기고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절이다.
하지만 향일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일단 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하는 관계로 전국 어디에서 가든지 대여섯시간의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향일암 아래 도착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라 향일암으로 가는 길은 무수한 계단과 좁은 바위틈을 지난 뒤에야 비로소 향일암에 도착할 수 있다. 만일 향일암으로 가는 길이 쉽고 용이했다면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관과 태양이 그다지 마음을 울리지는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무슨 일이든 어려움을 겪고 난 뒤에 오는 행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게 마련이라는 세상의 이치 때문일 것이다.
향일암에는 신기한 바위가 있는데 90도의 매끈한 바위면에 소원을 빌고 동전을 붙이면 동전이 붙는 신기한 일이 발생한다. 과학적인 원리는 모르겠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것을 부처의 불력 때문이라 믿고 모두들 간절히 소원을 빌고 동전을 조심스레 붙이는 일에 열중한다.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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