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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걸어다니는 인간폭탄 ‘스몸비’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1월 04일
ⓒ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 전 교장 장세창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다니는 보행자, 즉 스마트폰에 몰두하여 앞을 보지 않고 걷는 이들을 가리켜 스몸비(Smombie)라고 한다. 스몸비의 뜻은 문자 그대로 스마트폰(각종 폰 포함) + 좀비 (Smartphone+Zombie)로서 스마트폰 때문에 좀비(살아있는 시체)나 다름없는 행동양식을 보인다는 의미이다.
자칫 과장된 신조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2017년, 서울시가 발표한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과실은 68.4%였고 그 중 61.7%가 사고 당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교통사고 뿐만이 아니다. 스몸비는 눈은 떴으나 앞을 못 보니 맨홀에도 빠지고, 앞사람과도 부딪치고, 발이 턱에 걸려 고꾸라지기도 한다. 스몸비라는 단어가 보편화된 것은 지금부터 3~4년 전이다.
교통당국과 지자체도 스몸비와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시내의 주요 구간에 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한다. 횡단보도 앞 지면에 설치되는 바닥 신호등은 인근의 보행자 신호등에 맞춰 녹색 불, 적색 불이 바뀐다. 앞은 보지 않아도 땅은 시야에 잡히는, 보행자들의 시각을 고려한 저각 신호등이다. 싱가포르와 독일, 네델란드는 이미 시행중이다.
이외에도 스몸비를 강제하기 위한 방법들은 많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몇 걸음을 걸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잠기는 어플,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는 경고문 설치등이 있는가 하면 벨기에와 중국은 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도로를 만들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한다. 하와이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스몸비 금지법까지 제정하여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안으로도 스몸비를 완전히 뿌리 뽑기는 어렵다. 당장 집 앞만 나가 보더라도 지나가는 사람 다섯 명 중 두 명 이상은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다. 필자도 보행 중이나 운전 중일 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걷는 보행자들 때문에 놀란 적이 몇 번이나 된다.
심지어 그들은 클랙션이 울려도 멍한 눈으로 자동차 쪽을 보고는 다시 스마트폰에 시선을 박고 휘적휘적 가던 길을 간다. 정신이 스마트폰 내용에 잡혀 있으니 앞이 제대로 보일 리 없다. 이만하면 스마트폰 좀비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렇기에 스몸비 퇴출은 강력한 법률이나 정부 차원에서의 배려에 앞서 바로 스몸비 자신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나감으로써 가능해 진다.
스몸비는 범죄나 비윤리적,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행동은 바로 스몸비 본인들을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으로 만들고 있다. 걸어다니며 스마트폰 한 번을 안 들여다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급한 일이 있다면 걷는 도중 짧은 메시지를 보내는 정도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오는지는 파악하며 하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최신문명 이기인 스마트폰이 우리를 스몸비로 서서히 감염시키는 21세기형 바이러스인 것이다. 우리 자신이 스몸비로 변해 죽음으로 한 발씩 다가 가서야 되겠는가.


경기헤럴드 기자 / rch2927@korea.com입력 : 2019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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