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면 좋을 텐데?
편집부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08년 12월 15일
키가 크면 좋을 텐데?
 |  | | | ↑↑ 산본에서 OK나라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옥도훈 박사 | | ⓒ (주)경기헤럴드 |
한의학 박사 옥도훈
오늘 병원에 가서 성장판 검사를 한 남자입니다. 조금 의문점이 있어서 질의 합니다. 병원에서 x-ray를 손목하고 발목만 찍었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 저는 무릎 찍는 줄 알았는데...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아직 성장판이 열려있어서 10cm는 더 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제가 더 노력하면 10cm보다 더 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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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기다란 뼈마다 성장판이 있습니다. 그 중 손목과 발목이 사진을 찍기 편하기 때문에 손과 발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의사는 팔꿈치를 찍어서 판독하기도 합니다. 촬영 부위는 학생의 나이나 성장 상태에 따라 달리 하기도 합니다. 어린나이엔 손바닥(손목)만, 초등학생은 손바닥(손목)과 무릎, 웬만큼 성장이 마감할 즈음에는 엉치를 추가해서 찍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진부위를 달리해서 찍는 의사들은 대체로 경험 많은 베테랑들 입니다.
찍는 부위가 차이나는 이유는 성장 시기에 따라 예측이나 판독을 더 정확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손을 찍어서 판독이 가능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그 첫째는 팔의 길이가 더 길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성장판이 열려있나 닫혔나를 단순하게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베테랑들이 보는 방법으로 손목과 손바닥의 뼈 모습을 보고 뼈나이를 계산해 내는 겁니다. 손의 성장판은 손을 크게 하지만 키를 크게 하는 것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손을 검사하는 이유가 위 두 가지, 특히 두 번째 이유에서 입니다.
저는 한의사라서 사진을 직접 찍지는 않고, 영상의학과(방사선과)에 의뢰해서 찍어 오게 합니다. 이때 주로 찍게 하는 부위가 손과 무릎입니다. 무릎을 보면 앞으로 언제까지 다리가 더 자라겠다는 것을 추정하게 됩니다. 물론 발목도 다리성장에 직접 연관되지만 그 영향력이 무릎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손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와 무릎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손의 뼈나이로 어제까지 키가 자랄까 추정하고, 무릎사진으로 언제까지 다리가 자랄까, 롱다리가 될까 짧은 다리가 될까 추정합니다.
질문학생의 상황에 맞춰 보면, 만일 검사한 의사선생님이 뼈나이까지 추정하고 언제까지 자라겠다라고 말해주셨다면, 그 분의 노하우에 따라 발목을 찍었을 겁니다.
만일 뼈나이를 추정해 주지 않았다면, 단순히 성장판이 열린 상태 까지만 판독한 것으로 보여, 향후 10cm 자랄 거라는 말에 신빙성이 없습니다. (향후 10cm자랄 거라는 또 다른 판단 실마리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남학생이 첫 사정을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성장판 관련 사진들을 정형외과에서도 찍을 수 있지만, 뼈나이에 대한 베테랑들은 영상의학과(방사선과)에 많은 편입니다.
결론입니다.
의사선생님이 뼈나이까지 일러 주었다면, 그 추정을 믿을 만합니다. 만일 뼈나이 추정을 듣지 못했고 계속 궁금하면 다른 방사선과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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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 rch2927@korea.com 입력 : 200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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