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박양금 강사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24일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박양금 강사
 |  | | | ↑↑ 교통장애인협회 박양금 강사가 교통안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 | | ⓒ (주)경기헤럴드 |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박양금 강사
교통장애는 자신과 타인의 부주의에 의해 일어나는 불의의 사고이다. 각자가 조금만 양보하거나 경각심을 갖는다면 불행을 막을 수 있다. 단 1명이라도 교통장애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연하는 교통장애인협회 박양금 강사.
사회의 정다움을 배우다.
환경이 청정하고 배가 맛있기로 유명한 성환은 그녀가 태어난 고향이다. 지금은 개발이 한창이지만 전에는 목가적이고 인심 넘치는 따뜻한 마을이었다. 그곳에서 2남 4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농사가 천직인 아버지의 정직함과 성실함 속에서 순박하게 성장했다. 어린 시절 가족들은 늘 산에서 땔감을 구해 집의 연료로 사용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이었다. 그녀는 나무라도 해서 집안 살림을 거들어야 했다. 그러나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 책과 함께하고, 부모님께 일손을 거들지 않는다고 꾸중을 들었어도 일찌감치 공부로 인생의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살고 있는 마을이 워낙 산골이다 보니 참고서 하나 없이 공부해서 도시에 있는 학생들을 따라가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그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은 인천대학 국문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집안이 어느 연고 없이 모두가 고생한 것은 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혈혈단신으로 남하했기 때문이다. 전쟁이 나자 부친의 고향 평양에서 할머니가 아를 둘 중 하나라도 살리려고 아버지를 남하시켰다는 것이다. 부친은 빈손으로 남한에 내려와 산 좋고 물 맑은 성환 골짜기에 둥지를 텄다. 가진 것 없이 오지에서 새로 시작하는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한다. 그녀의 가족들은 뿌린 대로 거두는 농촌 생활을 근면함으로 연명해오면서 어렵지만 항상 단란하고 행복했다.
아버지가 평양의 가족을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는 시간들이야 가슴에 묻어둔 사연이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언제나 부친의 눈에 그리움은 멀리 바라다 보이는 흰 구름을 담고 있었다.
종종 이산가족 찾기에 희망을 가졌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해 아버지는 한 동안 맥이 빠져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절망해 있었다. 그때마다 도움이 못되어 함께 괴로웠던 그녀다. 전쟁이 쓸고 간 자리는 시간이 흐르면 메울 수 있어도 가슴에 남은 멍에는 지울 수 없음을 아버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새로운 봉사를 찾다.
그녀가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었고 6남매를 반듯하게 키워 주신 게 가장 큰 유산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은, 여덟 식구가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정답게 생활해 온 것이 그녀가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박 강사는 신문광고에서 산본 신도시가 그린도시, 공해 없는 도시, 환경도시라는 것을 보고 오게 됐다고 한다. 다행히 그녀는 군포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 사회활동에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주민추천으로 통장을 하면서 폭을 넓혀 갔다. 새마을부녀회도 함께 참여해 알뜰시장, 주민을 위한 부녀회, 이웃돕기, 독거노인, 물난리 수해복구 등 다양한 실천적 봉사를 통해 자신의 낮춤을 배워 나갔다.
요즘은 청소년들의 사회적 문제화가 심화되어 청소년선도 양성과정을 다니고 있다. 청소년들의 순간적 판단이 인생 전체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선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싶어 한다.
교육정보연구원 주최 학생상담사 자격이수 후 안산 중앙중학교 상담교사로 5년간 봉사한 경력도 있다. 가정적으로 결손 자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의 선택을 자화자찬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번은 부모님에 대한 적개심, 반항을 가지고 있던 학생을 1:1 상담 8번을 통해 마음속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마음치료 후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청소년선도 상담이후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을 살려 60이 넘으면 청소년 선도 사역에 중심을 두려고 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원에 단과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자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중화권이 세계경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생각에 한문사업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그녀는 한문이 아시아권에서는 필수시대로 도래할 것이며 중심언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초등학교에서 예체능뿐만 아니라 한자도 더 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녀는 겸손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며 매사 매진하는 정갈한 사람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한다. 갈등 속에서 화해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박 강사가 추구하는 삶의 일부이다. 봉사하면서 자신과 자아개발을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생활했기에 그녀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교통안전의 전도사가 되다.
그녀는 평범하게 살면서 전에 신문에 기사가 난후 진정한 봉사의 마음이 흐트러 질까봐 스스로 자만하지 않는 자세로 더 열심히 봉사한다. 비록 평범한 애기엄마지만 교통안전교육강사로서 자아에 대한 개발과 방법을 찾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강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녀는 준비한 강의 내용을 피교육자들에게 전달할 때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한다. 삶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피교육생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과 삶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가장 신나고 재미있는 것은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이라고 한다. 어린이 안전교육은 교육자체가 현장이며 미래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종 사회봉사를 실시했지만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자신의 방향과 소명의식을 찾았다는 박강사의 모습은 당당하다.
독일에는 교통이라는 과목이 있다고 한다. 선진국 중의 선진국인 독일이 세계 최고의 교통안전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영향이 크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을 1주일 1시간 정도 해야 교통안전에 대한 습관이 몸에 베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최근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초청강의가 많이 들어와 다행이라고 한다. 수많은 강의 중에서 가장 진지하게 듣는 것이 유치원과 초등학생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은 고정관념으로 인해 강의를 들을 때만 수긍하고 강의실을 빠져 나가면 안전교육은 동시에 피교육자 몸에서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녀가 강의 중 가장 강조하는 것이 횡단보도 5원칙이다. 어린이교통사고 대부분이 횡단보도에서 발생한다며 횡단보도 5원칙을 강의 중 암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녀의 강의를 들어 본 사람이라면 모두 그녀에게 빠지고 만다. 교통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소리에 피교육자들은 순간적으로 집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시민들이 교통안전에 대한 상식을 다 아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녀의 꿈은 교통사고로 어느 한 사람이라도 다치지 않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입는 사회적 손실은 복구하기 어렵다. 잃어버린 신체와 미래의 꿈을 접어야 하기에 그녀는 도로에서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는다.
청소년상담사로서 교통안전 강사로서 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고 있는 박양금 강사야 말로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사회봉사가가 아닌가 싶다.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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