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왕교육청 전세훈 교육청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02일
 |  | | | ↑↑ 군포의왕교육청 전세훈 교육장 | | ⓒ (주)경기헤럴드 |
군포의왕교육청 전세훈 교육장을 만나다.
"현장중심의 교육을 전개하며 프로교육자 양성에 평생을 바친 전세훈 교육장"
무슨 일이든지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와 아마추어간의 마음가짐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아마추어라고 하면 일의 선택에 책임보다는 자율권에 의존하고 성취도에 따른 행복지수와 기쁨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이에 반해 프로는 자율권보다는 공익과 책임이 뒤따르고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한 삶으로서 인생의 지대한 목표에 더 큰 의의를 둘 것이다.
교육은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의식을 갖고 반드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미래의 건전한 시민정신과 품격 있는 삶이 이루어지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전세훈 교육장.
효경사상과 정도를 배우다.
친환경도시로 청정하여 외각에는 맑은 태양빛에 반사되는 흰백의 비닐하우스 물결이 포구를 연상케 하고, 모락산 품에 전설이 새는 아름다운 의왕시는 그의 고향이다.
임진강을 건너 파주 장단에서 태어나자마자 6.25를 겪고 당시 교육자였던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부곡으로 온 것은 그의 나이 세 살 때이다. 5남매 중 둘째였던 그는 조부모와 삼촌들이 다함께 사는 대가족 환경에서 성장하며 효경사상과 우애와 협동 등 대가족의 장점을 모두 섭렵했다. 특히 어린 시절 할머니의 엄격한 인성지도는 그가 바른생활 일번지가 되는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조모님의 신여성교육이 가난한 가정의 부흥과 삼촌들의 높은 성취지위를 가져 왔고 정도(正道)만을 주장하였기에 그 위상과 존경은 대단했다. 그래서인지 지금껏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라고 한다. 공부를 잘해서 모두 장학생이었다는 삼촌들과 고모들도 그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원대한 인생 목표를 설정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멘토로서 이끌어주었다. 그런 다복한 가정환경에서 학교공부를 잘했고 운동이나 그림에도 소질을 보였던 그는 언제나 주변의 부러움과 기대를 잃지 않았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군복이나 여타의 제복이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대학 선택에 있어 제복을 입는 교육대학을 선택했다. 특히 아버지처럼 자신도 교육의 일선에서 봉사하며 제자들의 건전한 시민사회 참여와 아름다운 문화를 선도하는 모습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그의 선택에 만족스러웠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대학은 실전과 실력의 무장이기 때문에 열심히 대학생활에 임했다. 무슨 일이든 적극적이고 과제가 생기면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그는 늘 이루어지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로 하여금 매사에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학문의 자세로 임하게 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수정처럼 맑은 눈동자와 마주치며 열정과 함께 하얀 백묵가루 흩날리면서 새싹들의 미래를 키운 첫 부임지는 이천의 가산초등학교였다. 가르치는 일이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미래였기 때문에 그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일로 행복을 만들어갔다. 먼저 그는 잘 가르쳤고 반드시 익힐 수 있도록 시험을 통해 체크했다. 그리고 방과 후에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은 함께 연구하며 채워갔는데 그런 시간조차도 그는 마냥 즐거웠다고 한다.
미래인재양성에 꿈을 심다.
그는 지금처럼 편리한 문서작업과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 때라 일일이 가리방으로 시험지를 만들어 등사를 했고, 옆 반까지 만들어 주는 수고로움을 대신 했다. 그때 장지에 생긴 굳은살은 열심히 살았던 삶의 훈장으로 아직도 깊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 그는 강원도 산골에 6년 동안 있으면서 교통수단이라고는 군용차만 보는 학생들과 덜컹거리는 군용트럭을 빌려타고 춘천으로 왔을 때 아스팔트, 기차, 버스, 실내체육관 등을 보고 연신 감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있다. 그때 현장교육과 실험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욱 열정을 쏟았던 순간들은 지금도 가슴에 알싸하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즐거웠던 시간들이 자신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닌지 담임을 맡았던 반 아이들은 지금 오십이 넘었는데도 다수의 학생이 가깝게 연을 맺어오며 인생을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광명 남초등학교, 안산 초등학교 등 경기지역 관내에서 과학부장만 열두 번이나 맡았을 정도로 과학지도에 성의를 보였다. 그것은 과거에 영재, 천재소리 듣던 아이들이 소질 개발 되지 않고 일반화되어 갈 때 너무나 안타깝고, 과학영재들이 결국 사회의 부를 창출하고 미래경제사회의 주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재성을 보이는 아이들의 끼와 꿈을 키워주는 일은 미래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빌게이츠 같은 인물이 5명만 있으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강화도 북성초등학교에 와서는 과학지도 여건이 안 되자 적극적인 독서지도에 나섰다. 결혼할 때 픽업차량으로 책만 가득 가져갈 정도로 평소 책을 많이 읽었던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책으로 마을에 도서실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책과 함께하는 마을주민과 학생을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연구과제가 독서지도였고 연구논문으로 전국대회에서 일등을 하여 푸른기장을 받은 것이 그 증거이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학급교육은 인성교육이 수반되는 독서지도가 선행된 다음에 이루어질 수 있다. 수학적 논리성이나 과학의 이해조차도 독서지도를 통한 사고력 발달로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독서지도를 통하여 오는 다양한 간접경험은 무한한 과학과 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그것이 새로운 창조가능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지역교육화의 선구자가 되다.
그는 교육과정이 지역화로 도시화되면서 5차 교육과정시기에 직접 지역교과서를 만들기도 했다. 지역교과서는 아이들에게 뿌리교육이 되고 정주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지역사랑 향토교육이라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가 지역교과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살고 있는 “내 고장 바로 알고 사랑하기!”가 자존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나아가 나라사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방과후 학습에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부터 돌아보며 살펴보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40여 년간 근속한 교직생활의 정년을 2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군포초등학교 교감으로 3년 동안 있었던 것이 전부다. 그래서 자신이 태어난 고장에서 향토교육을 통한 내고장사랑으로 봉사하고 싶어 연어의 귀소본능처럼 고향동네로 왔다고 한다. 고향을 위해서 뛰고 싶은 마음은 정년 후에도 지역을 위한 사랑으로 봉사계획을 갖고 있다. 도서관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싶다고 한다. 명심보감으로 세상사는 이치를 강의해도 좋고, 널부러져 있는 휴지가 있으면 줍고, 잡지서가에서 아이들이 흩으려 놓은 책이 있으면 정리하고 뭐든지 운동 삼아 노년을 봉사로 행복찾기 하겠다고 한다.
이제 그는 공직자로서 퇴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이른다.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해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절대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프로의식으로 업무에 임할 때 자부심과 긍지를 기대할 수 있고 자존감을 느낀다. 또한 전문성 그 자체는 어떠한 거짓도 있을 수 없고 바로 순수와 실력이다. 성실이 수반되는 전문성으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인이 되어라.”
그가 이르는 대로 인생을 아마추어로 살지 않고 프로의식을 갖고 매사 임한다면 훨씬 높은 성공지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자신의 업무에 프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전세훈 군포의왕교육장 약력
경기 의왕출생
춘천교육대학교 졸업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졸업
경기도 이천교육청 장학사
경기도 교육정보연구원 교육연구사
과천청계초등학교 교장
경기도 교육정보연구원 교육연구관
교수학습지원부장
기획연구부장
교육연구부장
경기도 김포교육청 교육장
경기도 군포의왕교육청 교육장 |
송용순 기자 / sys5594@hanmail.net 입력 : 2009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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