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문화재(6) 석수동 마애종

△ `석수동 마애종`은 마애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석수동 마애종 -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92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32)

마애종은 달아놓은 종을 스님이 치고 있는 장면을 거대한 바위에 묘사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마애종이다. 사각현의 결구(結構) 형식에 쇠사슬로 연결된 종은 음통(音筒)을 갖춘 비교적 정교한 종뉴(鐘紐) 아래에 약간 벌어진 형태의 종신이 연결되어 있다. 종신의 표면에는 상대(上帶)와 붙어있는 유곽(乳廓), 종복(鐘服)에 있는 연화문(蓮華紋) 당좌(撞座), 뚜렷하지 못한 문양을 새긴 하대(下帶)가 매우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공간이 균형감 있어 보이게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종을 표현했다.
마애종은 조각수법이나 종신·종류의 표현 등에서 신라 말 또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마애종은 안양이 유일한 예로서 귀중한 자료이다.

Tip 마애불 - 암벽이나 구릉에 새긴 불상, 또는 동굴을 뚫고 그 안에 조각한 불상.

- 심하연 취재팀장

  shytime@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