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문화재(4) - 청계사

청계사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6호

청계산에 자리 잡은 이 절은 고려 충렬왕 10년(1284)에 조인규가 크게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연산군이 도성 내에 있는 절을 폐쇄했을 때 봉은사를 대신하여 선종의 본산으로 정해졌던 유서 싶은 절이다. 현재 절의 모습은 1955년 이후 역대 주지 스님들의 중수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전체 규모와 가람의 배치는 조선시대에 틀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절 안에는 극락보전과 칠성각, 봉향각, 삼성각, 요사 등의 건물이 있다. 극락보전은 이익공 겹처마 팔작기둥으로 석재의 가공과 목재의 치목이 정교하며 화려한 단청이 돋보인다. 또한 지붕에는 취두, 용두, 이수 등 고급의 장식물을 올려 전체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지어진 건물임을 알 수 있다. 절 아래에는 절의 내력을 적은 사적비 2기가 있는데 이 중 하나는 숙종 15년(1689)에 조성된 것이며, 종각에는 숙종 27년에 만들어진 동종이 있다. 여기에 새겨진 글에 의하면 당시에는 청계산을 청룡산(靑龍山)이라 했던 것을 알 수 있다.